0416 flow

앞으로 어떤 사상에도 귀속되지 않는 나만의 시선으로 사회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부끄럽게도 나는 주로 경험 기반의 1인칭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감안하여 사고의 폭을 넓혀 다각적이고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오늘의 깨달음 1. 미디어, 가공된 컨텐츠와 AI의 답변으로는 얄팍한 지식을 쌓을 수 밖에 없으며, 그로 인해 파생된 사유의 저작권 을 상당히 내면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지인과의 커피챗에서 피드백 받았던 바와 연결되는 지점으로서, 과연 발화하는 말이 나의 생각인지, 그 근원을 파악하는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개인의 주체성(Agency)과 강하게 연결되기에 중요하다. 더더욱 자신의 생각을 정교하게, 치열하게 조각하는 행위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오늘의 깨달음 2. 투사(projection)에 대하여. 누군가를 보며 내면에서 동하는 생각들이 존재한다. ‘뭔데 갑자기 반말쓰지?’, ‘왜 저렇게 허세 같지?’, ‘되게 촌스럽다’ 등의 분별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런 기준들은 곧 배경자아로 흘러가, 내가 나를 평가할 때 쓰이는 기준이 된다.

나는 아직 알에 갇혀있다. 알을 깨기 위한 투쟁을 향하여 용기가 필요하다. 그 시도의 일환으로서, 내가 다소 반감을 갖던 집단의 의대생들에게 의견을 묻고, 연결을 시도했다. 결과는 해석하기 이르지만, 작은 액션이었음이라 스스로를 위안하며 점수를 준다.